서울 '서남권 대개조' 본격화…용적률 250%→400%

신동호 기자

입력 2024-02-27 11:12  



서울에서 가장 낙후되고 침체된 서남권 지역이 도시를 대표하는 미래 첨단·융복합 중심지로 재탄생한다.

여기에 여가와 문화 녹색 감성을 더해 직(職)·주(住)·락(樂)이 어우러진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고, 서남권을 시작으로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연내 제도 개선과 지구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하고, 이르면 2026년부터 변화된 서남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남권은 1960∼70년대 소비·제조산업 중심지로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며 국가 성장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침체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 등 7개 자치구가 포함된다.

우선 시는 수십년간 이어져 온 규제와 제도를 대폭 개선해 서남권의 준공업지역을 미래 첨단·융복합산업공간으로 혁신한다.

총량 관리와 규제 위주의 운영으로 활용도가 떨어졌던 준공업지역 활용 방안을 산업 변화와 도시공간 수요에 맞춰 대폭 수정한다는 복안이다.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히 분리·개발하는 기존 준공업지역 규제를 완화해 삶터가 될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 등 다양한 기능 융복합을 허용한다.

이를 위해 시는 도시계획조례 등 제도개선을 연내 완료해 시행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기업 유치와 육성을 위해 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용도와 밀도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건축과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한 '산업혁신구역'으로 적극 지정한다. 영등포 등 도심중심 구역은 필요시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과거 수도권 산업유통거점 역할을 하던 대형시설은 도심 물류와 미래형 업무기능이 융합된 핵심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맞춤형 사전기획과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민간 중심의 개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온수산업단지’, ‘금천 공군부대’ 등 수도권 도시와 인접한 대규모 부지는 맞춤형 개발을 통해 서울의 관문이자 수도권 서남부동반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인천공항 허브화 정책으로 반경 2000km 이내로 제한된 김포공항 국제선 운영 규정도 3000km로 확대 변경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 규정 개정을 적극 건의해 동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직주근접의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먼저 과거 준공업지역 내 공장이전 부지에 무분별한 공동주택 건설을 막기 위해 250%로 제한했던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한다.

충분한 녹지와 편의시설을 갖춘 직주근접형 주거지를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시는 연내 도시계획 조례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강서, 양천 등 현행제도로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공동주택 밀집 지역은 인프라가 풍부한 신주거단지로 재조성한다. 다세대·다가구 등 개발 소외지역도 정비사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시에 산업 및 주거공간 인근에 녹지와 수변, 문화와 여가공간을 더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쓴다.

공원과 수변 거점을 연결하는 보행·녹지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대규모 정비사업시 민간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해 개방형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한다. 서남권을 대표하는 여의도공원, 국립현충원, 관악산공원 등 거점공원은 자연과 문화가 결합된 공간으로 재구조화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60~70년대 국가성장을 주도했던 서남권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도시 대개조 1탄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도시공간과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도시대개조를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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