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3주 연속 내리막…지역별 혼조세 뚜렷

성낙윤 기자

입력 2024-02-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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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중구와 용산구, 동작구 등이 보합 전환한 가운데 송파구는 2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단지별 차별화가 이어지며 혼조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와 같은 하락폭(0.05%)을 보이며 14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 또한 0.02% 내리며 13주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전주(0.03%)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서울 강북 지역을 살펴보면, 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며 중구(0.00%) 및 용산구(0.00%)는 보합 전환했으나, 은평구(-0.06%)는 녹번·신사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0.05%)는 쌍문·방학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성동구(-0.04%)는 마장·하왕십리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에서는 송파구(0.01%)가 오금·송파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 지속, 동작구(0.00%)는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보합 전환했다. 금천구(-0.05%)는 급매물이 거래되며 독산·시흥동 위주로, 서초구(-0.04%)는 우면·잠원동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 지속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개발기대감 및 정주여건에 따른 단지별 상승·하락이 혼재하고 있으며, 일부 급매물 위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오르며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주(0.04%)에 비해 상승폭 또한 키웠다.

부동산원은 "매매관망세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는 등 매물부족 상황 속에서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문의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신축 및 수리상태가 양호한 매물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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