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으면 일찍 죽는다"…32가지 악영향 집합체

입력 2024-02-29 16:37   수정 2024-02-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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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즉석식품 등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공장에서 가공해 나온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심장병과 당뇨, 제2형 당뇨병 발병과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연구진은 영국 의학저널(BMJ)에 게재된 연구에서 초가공 식품에 대한 노출과 사망률, 암, 정신·호흡기·심혈관·위장 질환 등 32개의 건강 매개 변수 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전 세계 약 1천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난 3년의 선행 연구자료들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되고 변형된 초가공식품은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다. 햄과 소시지, 라면,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 결과 전반적으로 초가공식품에 많이 노출될수록 유해한 건강상 질병이 일관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약 50%, 불안과 일반적인 정신 장애 위험은 48∼53%, 제2형 당뇨병 위험은 12%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어떤 질환에 의해서든 사망할 위험이 21% 높았다.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수면 장애의 위험은 40∼66%, 우울증 위험은 2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유가 신체에 전신 염증을 일으키고 우울증과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인류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초가공식품에 대한 노출 정도를 줄여 인구 기반 및 공중보건 조치를 개발하고 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측정되지 않은 다른 요인과 변수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런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지닌 경향이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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