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큰 손 못잊어"…루이비통의 통큰 결심

입력 2024-03-02 07:25   수정 2024-03-02 07:47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중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VMH는 중국 베이징 매장을 웅장한 형태로 치장하고 상하이와 선전 등에 화려한 외관의 플래그십을 건설하는 등 중국 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룹 전체 글로벌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약 20%를 차지한다.

이 회사는 '중국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대표적 관광지 하이난에서 대규모 쇼핑·엔터테인먼트 단지를 계획 중이다. 이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1천개의 명품 브랜드와 연간 1천6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한다.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세계 주요 대도시의 백화점과 부티크를 돌며 싹쓸이 쇼핑을 하던 '중국 명품족'의 영향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막강한 성장 엔진이기에 LVMH도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루이뷔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된 힙합계 거장 패럴 윌리엄스는 실제 "중국 없이 세계 시장이 어떻게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WSJ는 부동산 시장 균열과 치솟는 청년 실업률 등 중국 경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 상황에서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 와중에도 LVMH가 중국 투자 행보를 보이는 것은 중국 진출의 잠재적 이점을 위험보다 큰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명품시장에는 여전히 성장 여지가 있다고 여겨진다.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쇼핑객은 1인당 명품 구매에 50달러를 지출했다. 한국(325달러)이나 미국(280달러)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

자문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도 중국 명품 시장이 23%에서 2030년까지 40%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랑 부아요 LVMH 헤네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다음가는 명품 시장이 어디인지에 대한 질문에 "항상 중국 다음에는 중국이 있다"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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