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부의 경호를 맡는 헌병대 병사가 1일 밤 근무 도중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대만 매체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전날 오후 9시36분께(현지시간) 총통부 경호를 담당하는 헌병대 211대대 소속의 구모 상병이 야간 보초를 서던 총통부 1호 문 앞에서 총으로 자해했다.
인근 초소의 다른 경호원들이 바로 지원을 요청해 응급처치를 했지만 구 상병은 결국 오후 10시25분께 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20대 군인인 구 상병이 정서적 불안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차이잉원 총통에게도 바로 보고됐다.
총통부의 린위찬 대변인은 성명에서 "총통부는 이 불행한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헌병 211대대는 유족들이 관련 문제를 처리하는 데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경호부대에 대한 생활교육과 심리상담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대만 군인이 총통부 근무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국민당 마잉주 총통이 재임하던 2012년 5월에도 같은 대대 병사가 정문에서 소총을 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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