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약 100일마다 1조달러(약 1천336조원)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국 CNBC방송이 인용한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채무는 지난 1월 4일에 34조달러(약 4경5천424조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15일에 33조달러를 넘은 지 110일 만에 1조달러가 늘어났다.
32조달러를 넘는 날은 지난해 6월 15일로 33조달러까지 91일이 걸렸다.
부채가 31조달러에서 32조달러 증가하는 데 걸린 기간은 약 8개월이었지만 최근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달 29일 집계된 최신 기준 정부 부채는 34조4천710억달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하트넷은 34조달러에서 35달러로 증가하는 동안에도 '100일' 패턴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가채무와 연계된 정치적 불안정성은 미국의 국가신용과 연결된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작년 1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면서도, 정부의 재정 건전성 위험 증가를 이유로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무디스는 당시 "이자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 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기 위한 효과적인 재정 정책 조치가 없다"며 "미국의 재정 적자가 매우 큰 규모로 유지돼 부채 감당 능력이 크게 약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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