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이 '황금알'…"'트럼프 리스크' 없다" [이슈N전략]

박승완 기자

입력 2024-03-04 08:28   수정 2024-03-04 08:36

    씨에스윈드, '용 꼬리'보다 '뱀 머리'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풍을 일으키자 국내 신재생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폐지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박 기자, 대표 풍력주 씨에스윈드 역시 고전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올해 첫 거래일 7만 원을 돌파했던 주가, 지금은 5만 원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기준 4만 원대까지 주저앉은 건데, 52주 신저가 수준입니다.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었던 주가는 기자재 공급난에 더해 풍력 프로젝트가 미뤄지면서 내리막을 걸었죠. 11월 초 바닥을 다진 뒤 기술적 반등에 나섰지만 '트럼프 리스크'에 다시 힘이 빠지는 분위기입니다.

    현지 시각 5일은 미국 대선의 '슈퍼 화요일'이죠.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10여 곳에서 경선이 치러지는데, 바이든과 트럼프의 리턴 매치로 굳어지는 분위기인 게 사실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종 당선되더라도 IRA를 없애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당장 폐지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폐지한다 해도 미국 내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무엇보다 공화당 지역에 재생에너지 공장의 증설이 많은 점 등이 그 근거라는 거죠.

    <앵커>
    트럼프 정부가 아메리카 퍼스트로 돌아가려면 의회 협조가 필수적인데 쉽지만은 않은 문제죠. 독불장군식 정책 추진은 쉽지 않을 겁니다. 사업 환경 문제는 어느 정도 소화가 된 듯하고, 회사 안으로 들어가 보면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계약은 차곡차곡 따내는 중입니다. 지난달 28일 베스타스 미국 법인과 1,160억 원 규모 윈드타워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요. 공시 기준 올해 세 번째로 금액으로는 2,700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전체 연간매출은 1조 5천억 원으로 이전해 보다 12% 넘게 늘었는데, 올들어 18% 수주액을 이미 채운 셈이죠.

    해당 공시가 나왔던 날 있었던 NDR에서 씨에스윈드는 올해 포인트로 해상풍력 수주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2025년에 대한 준비를 꼽았는데요. 유럽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상풍력 설치에 들어가는데, 그러기 위해선 내년부터 수주가 나올 테고, 이를 위한 CAPA 증설이 포르투갈과 베트남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해상풍력 타워는 바닷물에 닿기 때문에 후판 두께가 두꺼워지고 특수 페인트를 사용하는 등 기술력이 필요한 데, 앞서 지멘스와의 장기수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앞세워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실적이 받쳐주고 있긴 하지만 시장의 막연한 우려가 당장 풀리기는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트럼프 리스크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지도 알 수 없고요. 반등의 트리거가 필요해 보이는데 당장 이달 코스피 지수 변경을 앞두고 있다고요?

    <기자>
    한국거래소는 매년 3월과 9월 선물 만기일에 지수 변경을 진행합니다. 코스피의 경우 시가총액에 100위까지를 대형주, 다음 300위까지를 중형주, 나머지를 소형주로 분류하는데요.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17차례를 분석한 결과 지수 변경 전달부터 당일까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내려가는 종목들의 수익률이 코스피를 평균 6.3% 웃돌았습니다. 대형주 하위권 종목이 중형주 상위권으로 이동하면서 중소형주 운용 자금의 매수세가 유입될 거란 분석에서죠.

    변경 기준은 최근 3개월 시가총액 평균입니다. 지난 29일까지 씨에스윈드의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은 2조 4,900억 원대로, 코스피 120위권입니다. 전거래일 종가가 140위였던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중형주로의 이동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2022년 말 기준 씨에스윈드 주주 절반은 소액주주였는데, 이후 기관은 팔고 개인은 사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인 비중이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트럼프 리스크를 털고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집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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