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미래에셋·한투증권 등급 전망 '부정적'…"부동산 리스크"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3-08 09:15  

S&P, 두 증권사 등급 전망 안정적 → 부정적
"부동산 리스크 향후 1~2년 동안 부담"
"해외와 국내 부동산 모두 문제"


국제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8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두 증권사의 장단기 신용등급은 BBB/A-2로 그대로 유지했다.

S&P 글로벌은 "국내 증권사의 자산 리스크는 여전히 높다"며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의 상당한 자산 노출로 인해 자산 질이 저하되고 향후 1~2년 동안 수익성이 둔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저는 평균 자기자본의 3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부분의 투자는 후순위채나 주식에 이루어졌고 두 가지 모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게 S&P 글로벌의 설명이다.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보증 및 대출) 위험 노출도는 평균 자기자본 대비 약 33%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부동산 시장은 향후 1~2년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S&P의 전망이다. 2023년 국내 주택 실질가격은 평균 약 10% 하락했고 현 단계에서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S&P 글로벌은 "증권회사는 해당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그리고 위험도에 따라 추가 충당금을 확보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P 글로벌은 미래에셋증권의 수익성은 계속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평균에 비해 위험에 대한 노출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잠재적인 손상차손이나 자산 노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 등은 향후 1~2년간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평균총자산이익률(ROAA)은 약 0.3%(잠정 실적 기준)로 2021년 1.0%, 2022년 0.7% 대비 하락했다. 그들은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충당금 적립, 손상차손 인식 등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전반적인 부동산 노출은 업계 평균과 대체로 비슷하며 한투 역시도 잠재적 손상 손실이나 자산 노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은 향후 1~2년 동안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평균총자산이익률(ROAA)은 약 0.8%(잠정 실적 기준)로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2019∼2021년 평균인 1.6%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다른 자회사로부터 추가적인 자산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투자캐피탈(주)와 한국투자저축은행(주)는 자산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가 크기 때문에 그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S&P 글로벌의 설명이다.

S&P 글로벌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위험조정자본비율(RAC)이 지속적으로 7%를 하회하거나 공격적인 발행 어음 사업 확장 과정에서 조달·운용의 만기 불일치 확대로 유동성 수준이 크게 악화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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