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월 일자리 또 깜짝 증가…금리인하 확률은 뛰었다

김종학 기자

입력 2024-03-08 23:31   수정 2024-03-09 04:09



미국의 지난달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깜짝 증가를 긹한 일자리 수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는 등 세부 항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이후 고용시장이 식고 있는 징후가 확인됐다.

현지시간 8일 오전 미국 노동통계국은 2월 비농업 부문의 총 일자리 수가 27만 5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실업률은 1월 3.7%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9%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 늘어났다.

지난달 일자리 수는 다우존스 등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평균 20만 개를 크게 뛰어넘었지만, 앞서 1월 기록한 35만 3천 개의 기록적 증가폭이 크게 하향 조정 되면서 시장의 우려를 낮췄다.

노동통계국은 1월 일자리수는 22만 9천개로 기존 발표 대비 12만 4천 개 줄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노동력 참여율이 62.5%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에 크게 영향을 주는 시간당 평균 임금도 지난달 4.3% 상승해 예상치인 4.4% 보다 적은 폭으로 늘었다. 1월 증가폭인 4.4%와 비교해도 낮은 기록이다. 시간당평균 임금의 전월대비 상승폭 역시 0.1%로 시장 예상인 0.2%와 전월 0.5%를 모두 밑돌았다. 평균 근무시간은 34.3시간, 전월 34.2시간 대비 0.1시간 증가했다.



업종 별로 건설 부문에서 2만 3천개, 정부 부문에서 5만 2천개 등으로 일자리 증가를 주도했고 제조업 일자리를 4천개 소폭 줄었다. 경제적인 이유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미국인의 수는 2월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일자리수 증가는 예상을 상회했지만 전월 일자리수와 시간당평균 임금 등 세부 항목의 완화를 확인한 시장은 6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고용 데이터에 대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전월 상승률의 하향 조정으로 인해 노동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덜 강해 인다"고 밝혔다. 이어 "실업률이 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고 임금 상승세가 훨씬 약해지면서 노동시장의 강세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도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리차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댄 스즈키도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특히 제조 및 전체 생산직 근로자의 근무 시간이 크게 늘었다"면서도 "임시직 일자리가 2년 연속 마이너스인 점은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고용 데이터 공개 이후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지난 6일과 7일 미 하원과 상원에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통해 연내 금리인하에 대해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오전 상원 은행 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이 2%에서 지속가능하게 움직인다는 확신이 들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그러한 확신을 얻게 되고, 그러한 확신을 갖기까지 멀지 않았다면 긴축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따.

이날 오전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채권 금리는 4.411%까지 밀린 뒤 6.6bp 내린 4.451%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제공하는 페드워치(Fedwatch)의 이날 오전 9시 현재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79.1%까지 치솟았다. 선물시장 참가자들을 통한 6월 25bp 인하 확률은 58.1%로 전날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전날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나스닥도 이날 나스닥100 기준 선물시장에서 0.24%, S&P500도 0.3% 상승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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