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조용병 은행연 회장 "금감원 ELS 배상안은 소통 출발점”

김보미 기자

입력 2024-03-11 15:49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금융감독원의 홍콩H지수 ELS 분쟁조정안 발표와 관련해 “논의의 출발일 뿐이고, 앞으로 전체 은행권의 공통 사안과 각 은행의 개별 사안을 바탕으로 당국·은행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의 분쟁 조정안과 관련해 각 은행에서 자체적인 점검과 동시에 수용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상안을) 수용하더라도 대내외적으로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다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은행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사항, 개별적인 사항들을 모두 아울러 은행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이번 ELS 사태의 발생 원인보다는 향후 관련 불완전판매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소비자법도 통과가 됐고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죄송스럽고 또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들이 축적이 돼서 은행권, 더 크게는 자본시장이 발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원칙들이 미미한 점을 보완을 해 소비자 보호에 더 앞장서야 될 것"이라고 했다.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은행 판매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ELS 상품 하나를 파느냐 안 파느냐의 문제라기보다는 고객자산관리 측면에서 고객에게 보다 선택을 주는 쪽으로, 고객 선택권이 좁아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판매자가 최대 100% 배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대해 이견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ELS 건이나 이전의 사모펀드 건을 보면 금융의 융·복합화로 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보인다. 개별 상품보다는 종합적인 자산관리로 가야 은행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홍콩H지수 ESL 배상이 주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와 관련해선 “은행들이 소비자ㆍ당국ㆍ투자자에 대한 모든 면을 점검해서 자체 점검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은행의 미래를 위한 과제인 비금융·플랫폼·디지털역량 강화와 사업다각화 등에 힘쓰고 은행의 '밸류' 상승이 우리 사회와의 상생으로 이어지도록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혁신·상생·소비자그룹을 구성해 부문별 목표를 구체화하고 전략그룹을 설치해 연합회 전체가 은행의 가치 제고라는 한가지 목표로 뛸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조 회장은 "개별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금융지주그룹 차원의 시각에서 통합적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폭넓은 접근방식을 채택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의 사명이 있는 지방은행, 끊임없이 혁신의 화두를 던지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그리고 금융산업 글로벌화의 중추인 외국계은행 등 은행별 특수성을 다각도로 고려한 의제를 가감 없이 테이블에 올리고 공론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은 민생경제의 보루로서, 철저한 건전성·유동성 관리로 '은행은 안전하다'는 국민 신뢰에 부응해야만 하겠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한 민간부문의 중심축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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