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 92%, 두통 경험…이유 있다

입력 2024-03-14 09:06  



최장 6개월간 우주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 가운데 92%가 우주 비행 중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메디컬센터 W. P.J. 판 오스터하우트 박사팀은 14일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최장 6개월간 머물며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 24명 가운데 22명이 임무 수행 중 두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우주 비행으로 인한 중력 변화는 뇌 등 신체 여러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균형과 자세에 영향을 주는 전정계가 정상적인 중력이 없을 때 예상되는 신호와 실제 신호 사이의 차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우주 멀미가 발생할 수 있고, 이때 두통 증상이 가장 자주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1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최대 26주간 ISS에 파견된 유럽우주국(ES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비행사 24명을 대상으로 발사 전후 두통 경험을 조사하고 우주 임무 수행 중 겪은 두통을 기록하게 했다.


그 결과 발사 전 두통을 경험한 사람은 9명(37.5%)이었으나 우주에서 생활하는 동안 한 번 이상 두통을 겪은 우주비행사는 22명(91.7%)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우주에 머무른 총 3천596일 동안 모두 378건의 두통을 보고했다. 전체 두통 중 90%는 긴장성 두통이었고 10%는 편두통이었다.

특히, 우주 비행 첫 일 주일 동안 두통의 강도가 강하고 편두통과 유사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21명의 우주비행사가 한 가지 이상의 두통을 경험했고, 편두통이 차지하는 비중도 23.5%로 조사 기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우주비행사들은 그러나 지구 귀환 후에는 3개월 동안 두통을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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