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환산 어려운 가치"…씨수소 정액 훔친 30대

입력 2024-03-18 11:46  



축산 연구소에 몰래 들어가 한우 씨수소의 정액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장수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께 장수군에 있는 한 축산 연구소에 침입해 유전능력이 뛰어난 씨수소 정액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에 앞서 정액의 변질 등을 막는 저온 질소 용기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훔친 정액은 한우의 육량과 육질을 크게 개량할 수 있는 것으로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치가 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연구소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범행 일주일 만에 A씨를 붙잡았다.

축산업계에 종사해 한우 개량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던 A씨는 훔친 씨수소 정액 일부를 주변에 팔아 금전적 이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연구소와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와 피해 규모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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