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인구절벽..."21세기말 대부분 인구감소"

입력 2024-03-21 16:06  



21세기 말에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인구 감소를 겪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이날 영국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게재한 보고서는 오는 2100년까지 전 세계의 합계 출산율이 1.59명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출산율은 1950년 4.84명에 이르다 2021년 2.23명으로 줄었다. 인구 감소 추세가 그 이후로도 계속되리라는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04개국 중 155개국(76%)의 출산율이 2050년까지 인구대체수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100년까지 그 비율은 더 늘어나 198개국(97%)의 출산율이 인구대체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인구를 현재 상태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이 인구대체수준으로 통상 2.1명을 기준으로 한다.

또한 선진국과 저개발국 사이 출산율 양극화도 전망했다. 2100년까지 전 세계 출산의 4분의 3 이상이 소득 하위·중하위권 국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때까지 전 세계에서 태어나는 아기 2명 중 1명 이상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연구소의 스타인 에밀 볼세트 선임 연구원은 이들 국가에 대해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하고 의료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젊고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를 어떻게 떠받칠 것인지를 놓고 씨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 등의 출산율이 1.1명 미만이라는 점을 짚으며 노동력 감소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간 출산율은 0.72명이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나탈리아 바타차르지는 "거의 모든 국가의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개방적인 이민에 의존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에서 활용한 모델에 개발도상국 데이터가 충분히 포함되지 않은 점 등 몇 가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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