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주총 박찬구 압승…"새 사업 발굴"

강미선 기자

입력 2024-03-22 14:03   수정 2024-03-22 14:19

    <앵커>
    금호석유화학이 3차 조카의 난을 일으킨 박철완 전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완승했습니다.

    지금 주주총회가 막 끝났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미선 기자! 주총 상당히 늦게 끝난 것 같은데 어떤 상황이었던 건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가 개최된 서울 시그니처타워에 나와 있습니다.

    9시에 열려야 할 주주총회는 1시간 넘게 미뤄져 10시에 개회됐습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측과 그의 조카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측 의결권 위임장 검표 과정이 지연되면서입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 둘 간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는데요.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번째 경영권 분쟁입니다.

    올해 주총을 앞두고 박 전 상무는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주주제안에 나섰는데, 주총에 참여한 개인주주들의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류재은/경기도 용인시: 주총에 진행사항을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일부 소각하는 걸로 한 번에 소각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중/경기도 인천시: 4년째 주식을 들고 있습니다. (왜 올해 주총 처음 오신거에요?) (차파트너스 측이) 이길 수 있을까 해서요.]

    <앵커>
    주주제안을 한 안건들은 통과가 됐는지 궁금하군요. 주총 결과는 어떤가요?

    <기자>
    75% 이상의 찬성율을 보이며 사측이 완승했습니다.

    앞서 박 전 상무 측은 금호석화의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 측이 보유한 자사주(지분 18.4%) 전량을 소각하라는 주주제안을 제출했습니다.

    박찬구 회장 측은 향후 3년간 50%만 소각하겠다며 자사주 전량 소각 요구를 거부했는데요.

    자사주 소각 예정금액은 원안인 약 1,290억원 수준으로 확정됐습니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건도 사측이 제안한 최도성 후보가 선임됐습니다.

    박 회장 측 지분율이 약 15%, 박 전 상무 측 지분율이 약 11%로 5%포인트 차이에 불과했지만

    ISS 등 글로벌 자문사들과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았던 국민연금은 2021년, 2022년에 이어 올해도 금호석유화학 측의 손을 들어준 영향이 컸습니다.

    <앵커>
    자사주 소각을 하지 않은 나머지는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가요?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자사주 50%는 소각하되, 남은 50%를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은 배터리 소재, 태양광 등 신사업 투자가 활발한 국내 경쟁업체과 비교했을 때 미래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이날 "'전기차 솔루션', '친환경 바이오',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이 석유화학 업계 불황으로 최근 라텍스 합작공장 지분 전량 매각하고 CNT 등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너일가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는 오늘 현장에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시그니처타워에서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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