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삼호중공업 사명 변경...'HD현대' 붙이고 새 출발

배창학 기자

입력 2024-03-25 16:01  

각각 30·21년만 사명 변경
HD현대 그룹 비전·정체성 일치 차원

HD현대 조선 계열사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이름을 바꾸며 새롭게 출발한다.

HD현대미포가 25일 울산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주식회사 현대미포조선'에서 'HD현대미포 주식회사(영문명: HD HYUNDAI MIPO CO., LTD.)'로 바꾸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30년 만에 변경된 사명은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그룹명 HD현대를 붙여 그룹 비전과 정체성을 일치시켰다. 또 사명에서 '조선'을 떼어내며 전통 제조업 기반에서 벗어나 탈탄소화, 디지털화 등 변화된 산업 환경에 맞춰 엔지니어링 중심의 미래 지향적인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D현대미포는 선박 건조 사업에서 나아가 해양 모빌리티 분야의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설계부터 생산까지 데이터 일관화를 통해 생산 공정과 방식에 획기적인 전환을 이끄는 디지털 제조혁신(Digital Manufacturing)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기추진 선박을 비롯해 암모니아추진선,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액화수소운반선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차세대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형관 HD현대미포 사장은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창업 정신을 계승하면서 해양 모빌리티 분야에서 미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내는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밝혔다.

HD현대미포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외 ▲ 재무제표 승인의 건 ▲ 사내이사 선임의 건 ▲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을 가결했고, 임기가 만료된 조진호 HD현대 재무지원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지난 1975년 '현대미포조선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HD현대미포는 초기 선박 수리와 개조 사업을 했고, 1994년 '현대미포조선'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신조선 사업을 추진하며 현재 중소형 선박 건조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HD현대삼호도 같은 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현대삼호중공업(Hyundai Samho Heavy Industries CO., LTD)'에서 'HD현대삼호 (HD Hyundai Samho CO., LTD, 약호 HSHI)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상호 변경은 현대중공업이 2002년 삼호중공업을 인수하고 이듬해 회사명을 '현대삼호중공업'으로 바꾼 이후 21년 만이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글로벌 신조 시장에서 기존 현대삼호중공업이 가지고 있던 브랜드 가치 제고와 그룹과의 기업 정체성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현대 HD현대삼호 사장은 "회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창업정신으로 돌아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를 일궈 100년 기업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삼호는 중국과의 경쟁으로 한계 상황에 봉착하고 있는 글로벌 조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과 신선종에 대해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발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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