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누룩' 뭐길래...日서 1명 사망·70명 입원

입력 2024-03-26 17:56  



일본에서 홍국(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건강 보조식품을 먹은 소비자 1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지 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고바야시제약은 26일 홍국 성분이 들어간 자사 건강보조식품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복용한 소비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개가 팔렸다.

사망자는 2021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 제품을 복용했고 신장 질환이 악화해 지난달 숨졌다. 고바야시제약은 자사 제품 복용으로 인해 사망했는지 인과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이다.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졌다.

앞서 지난 22일 고바야시제약은 홍국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복용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제보가 있다며 피해 조사와 함게 '홍국 콜레스테 헬프' 3종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 제품을 복용하고 신장병 등 신장 장애로 입원했다는 신고가 전날까지 26건 확인됐다. 또 이날 새롭게 약 50건이 추가돼 총 입원 환자는 70여명으로 늘었다.

NHK는 유럽에서도 홍국 성분 건강식품으로 피해가 보고된 적이 있으며 유럽연합(EU)에서는 홍국균이 곰팡이 독소인 시트리닌을 생성하는 경우도 있어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바야시제약은 해당 제품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고바야시제약은 음료와 조미료 업체, 상사 등 52개사에 홍국을 원료로 공급해 와 이를 받은 업체들도 관련 식품에 대해 리콜 조처를 하고 있다.

고바야시제약이 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공표하기까지 2개월 이상 걸린 것에 대해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인 조사를 하는 동안 정부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이 회사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청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 소비자청은 고바야시제약에 대해 성분 안전성을 재검증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일본 소셜미디어(SNS)에는 닛신식품의 컵라면에도 이 성분이 사용됐다는 글이 올라왔으나 닛신식품은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원료는 일절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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