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대출 줄였지만"…연체율은 4년 만에 상승

전민정 기자

입력 2024-03-28 15:55  

2022년 평균 대출 5,115만원…임금근로자 대출 2017년 이후 첫 감소
신용대출·30대 이하 대출 감소 폭 커


임금근로자의 대출 규모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고금리 여파에 이자 부담이 커지자 신용대출부터 줄인 것이다. 하지만 연체율은 4년 만에 올랐다.

통계청은 28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은 평균 5,115만원이다.

전년보다 1.7%(87만원) 줄어든 수치다.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액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대출이 줄어든 건 기준 금리 상승의 영향이 컸다.

고금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신용대출이 1,301만원에서 1,222만원으로 6.0%(79만원)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965만원으로 0.6%(12만원) 증가했다.

통계청은 "2021년 11월 1%였던 기준금리가 2022년 11월 3.25%로 상승하면서 투자 수요 대출 위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근로자의 대출액이 평균 1,615만원으로 4.5%(76만원) 감소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줄었다.

금리 상승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청년층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2022년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돼 고액의 신용대출이 어려워진 점도 대출 감소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금리상승기 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연체율은 늘었다.

총대출잔액에서 총연체 금액의 비율인 연체율은 0.43%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2017년 0.56%에서 2018년 0.61%로 높아진 이후 4년 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근로자의 연체율이 0.34%에서 0.43%로 0.09%포인트 높아져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7,023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4,207만원)의 1.9배였다.

다만 연체율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0.69%로 대기업(0.23%)의 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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