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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3-29 08:12   수정 2024-03-29 08:12

    1.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 징역 25년 선고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인 뱅크먼 프리드가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한때, 암호화폐의 왕으로도 불렸던 뱅크먼 프리드는 2019년부터 FTX가 무너진 2022년 11월까지, 고객 자금 약 100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뱅크먼 프리드는 빼돌린 자금으로 FTX 계열사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 호화 부동산을 사들였는데요.
    법원 배심원단은 사기, 모의 등 7개 혐의에 대해서 뱅크먼 프리드가 유죄라고 판단했고, 각 혐의에 대한 형량을 모두 합치면 110년형까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최고 50년의 징역을 구형했고요. 법원은 징역 25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사범이었던 버나드 메이도프가 받은 징역형 150년형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수조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산업을 흔들고, 탐욕과 교만함에 경종을 울렸던 이야기가 된 놀라운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규제가 느슨했던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만연했던 변동성과 위험을 드러낸 사건의 피날레를 의미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덮: 통CG1> 남은 가상화폐 관련 주요 재판)
    이번 선고는, 암호화폐 테라 루나 폭락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 폼랩스 대표도 미국에서 기소된 상태라 더욱 이목이 쏠렸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선고가 암호화폐 관련 범죄로 기소된 다른 사건 재판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는데요. 권도형 테라 폼랩스 대표 외에도,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셀시어스 네트워크의 CEO인 알렉스 마신스키, 바이낸스 홀딩스의 창립자인 창펑 자오 등이 해당된다고 언급했습니다.

    2.美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79.4...2년반래 최고
    美 4분기 GDP 확정치 3.4%...예상 상회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21만건...예상 하회
    밤사이 나온 경제지표들부터 체크해보겠습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9.4로 집계됐습니다. 전월치였던 76.9보다 상승했고요. 이전에 발표됐던 예비치인 76.5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이로써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2021년 7월 이후 2년 반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게 됐습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집계되면서, 두 수치 모두 전월보다 낮아졌습니다. 미시간대는 “높은 물가와 소비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완화되면서 개인 재정에 대한 평가는 개선됐고, 인플레이션은 계속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발표되는데요. 밤사이 나온 지표는 그 중에서도 확정치였습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3.4%로 집계됐는데요. 지난달에 발표됐던 잠정치인 3.2%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습니다. 다만, 작년 3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4.9%와 비교하면 4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고용시장도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 건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는데요.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1만 9천건으로, 직전 주보다 늘었습니다. 즉, 기존 실직자 중에서 새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채시장 반응도 살펴보겠습니다. 장 초반에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표들이 발표되기 시작한 현지시각 9시 30분을 기점으로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GDP 확정치 발표 이후에는 30분 동안 3bp가량 금리가 하락했는데요.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고한 만큼 연준이 기준금리를 서둘러 내릴 명분도 약해지지만, 채권시장은 연준이 이미 4분기 GDP를 파악한 상태에서도 올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유지한 점에 주목하면서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게다가 작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완만하게 둔화한 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2-1.ECB 치폴로네 "3월 지표 확인 후 신속히 금리 낮춰야"
    ECB 치폴로네 "큰 폭 임금인상 있더라도 금리인하 가능"
    BOE 하스켈 "금리인하, 아직 멀어"
    연준 월러 "美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세계 각국 중앙은행 인사들의 말말말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쪽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ECB의 치폴로네 위원은 “경제지표가 3월 전망에서 예상한 시나리오로 확인된다면 신속하게 제약적인 금리 스탠스를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2년간 치솟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큰 폭의 임금인상이 있더라도 금리를 신속하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블룸버그는 ECB 인사들이 오는 6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서 금리를 얼마나 빠르게 낮춰야 하는지에는 의견 일치가 덜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영국 영란은행의 하스켈 위원은 “금리 인하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는 건 좋은 소식이지만, 우리는 기저 인플레이션과 지속성에 더욱 신경을 쓴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장 마감 후에 나왔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이사 발언도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월러 연준이사는 한때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었죠. 하지만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매파 기조를 다시 드러냈습니다. 경제 지표에 따라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춰야 할 것이라는 입장도 내비쳤습니다.
    월러 이사의 이 같은 발언은 달러화를 지지하는 촉매가 되기도 했습니다. ING그룹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헤드는 “월러가 연준의 완화 사이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올해 2회 인하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고요. “달러 인덱스가 104.5를 넘어서 105로 향할 가능성이 더 커진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3.中, 호주산 와인 보복관세 3년만에 해제
    日, 2024 예산안 1,000조원 규모...방위비 역대 최대
    日 기시다 총리 "임금 인상 위해 모든 수단 강구"

    이번엔 아시아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중국은 2021년부터 이어져왔던 호주산 와인에 대한 관세를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호주가 2018년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하고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하자, 호주의 주요 수출품인 와인에 최대 2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로 호주 와인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2021년 호주 와인의 중국 수출은 전년비 97% 감소하며 10억 달러 수준의 손실을 봤고, 전 세계 기준으로도 수출액이 30%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호주에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국간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호주총리가 7년만에 중국을 방문하며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는데요. 현지시각 28일 중국이 관세를 철폐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호주 역시 WTO에 제기했던 중국에 대한 소송을 취하할 거라고 화답하며 양국 간의 화해 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일본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상 최대규모의 방위비를 포함해서 112조 5천억엔, 우리 돈으로 1천조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을 확정했습니다. 세출총액은 전년도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고요. 방위비 역시 전년도에 이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책정됐습니다. 일본의 교도 통신은 이에 대해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맞서서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예산안 통과 이후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올해 말까지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임금 인상을 달성하기 위해서, 예산안에 포함된 경제 정책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오는 6월 이후에 소득세 감세 등을 예고하고 있는데, 임금 인상을 뒷받침하는 세제 지원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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