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이틀간 25% 하락…밈주식 광풍 식었나

입력 2024-03-29 10:43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밈 주식'(Meme Stock)이 최근 강세를 뒤로 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21일 상장한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딧은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4.6% 하락한 49.32달러를 기록하면서 이틀간 25% 이상 급락했다.

레딧은 첫 거래일에 상장가 34달러보다 48% 급등한 50.44달러에 마감한 바 있는 만큼, 이후 5거래일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 26일에는 장중 75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기세를 떨치기도 했으나, 그다음 날 헤지아이(Hedgeye)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지나치게 과대 평가돼 있다며 34달러를 적정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급락세를 탔다.

또 이번 주 초 레딧은 공시를 통해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호프먼이 5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 제니퍼 웡도 51만4천주를 매도해 현재 14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 리서치업체인 베리티의 부사장인 벤 실버먼은 CNBC 방송에 경영진의 매도와 관련해 상장의 목적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면서도 "전망이 그렇게 밝다면 내부자들은 왜 매도하나"라고 되물었다.

뉴 스트리트 리서치는 지난 26일 레딧에 대해 '중립'이라고 밝히면서 목표 가격 54달러를 유지했다.

2005년 설립된 레딧은 지난해 10월 기준 일일 순방문자가 7천만명이 넘는다.

또 다른 밈 주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도 지난 26일 우회 상장 후 이틀간 각각 10%가 넘는 급등세를 뒤로 하고 이날은 6.4% 떨어졌다. TMTG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로, 지난 26일엔 16%, 27일에는 14% 각각 오른 바 있다.

트루스 소셜의 적자 운영에도 주주 대다수를 차지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공세가 급등의 이유로 분석됐다.

TMTG는 지난해 첫 9개월 동안 단지 400만 달러(54억원) 미만의 매출을 올렸으나, 현재 시가총액은 84억 달러(11조3천억원)다.

최대 주주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엄청난 횡재를 안겨 그의 순자산을 49억 달러(6조6천억원) 늘려 주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의 이니셜을 따 'DJT'로 거래되는 TMTG는 2021년 초에 나타난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의 사례처럼 밈 주식의 유형을 띠고 있다.

당시 수많은 개미 투자자는 헤지펀드들이 공매도를 통해 가격을 떨어트리는 것을 막기 위해 게임스톱의 주가를 끌어올린 바 있다.

터틀 캐피펄 매니지먼트의 CEO인 매슈 터틀은 TMTG에 대해 "이것은 밈 주식으로, 주가수익비율(PER)과는 관계없는 유형"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꼽히는 게임스톱은 전날 실적 부진 소식에 15%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5% 가까이 하락했다.

게임스톱은 TMTG의 우회 상장 소식에 밈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져 한때 급등하기도 했으나 약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