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하론 힘 실리나…2월 PCE, 지출 늘었는데도 둔화

김종학 기자

입력 2024-03-29 22:01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의 증가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지시간 29일 미 상무부 산한 경제분석국이 집계한 2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과 다우존스에서 집계한 시장 예상치 0.4%를 밑돌았다.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0.3%로 월가 전망과 같았다. 근원 PCE는 지난해 12월 0.2%에서 1월 0.5%로 치솟아 디스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워왔다. 핵심 물가지표가 둔화했지만 미국의 경제를 밀어올리는 개인 소비는 전월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2월 개인 소득은 0.3% 증가한 반면 지출은 전월대비 0.8%로 1월에 기록한 0.2%를 크게 웃돌았다.



연준 위원들은 이번 주 들어 인플레이션 지표의 개선 여부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하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지난 25일 "우리에게 인내할 여지가 있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금리인하는 한 번에 그칠 것으로 전망해 시장에 불안감을 키웠다.

연준의 여론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7일 저녁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서두들 것 없다"는 문구를 네 차례 반복하며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올해 1, 2월 예상치를 상회한 물가지표에 대해 "실망스럽다"면서 "적어도 몇 달간 더 나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의 강세와 노동시장의 회복력으로 인해 정책을 완화하기까지 인해할 위험이 서둘러 인하할 위험보다 현저히 낮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활절을 앞둔 성 금요일을 맞아 뉴욕증시가 일제히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거시경제·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과 2월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2%를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바꿔놓진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 위원 19명이 제시한 올해 점도표 중간값이 세 차례 인하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금리인하에 낙관적 발언을 내놓은 파월의 후속 연설에 따라 다음 주 시장 방향이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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