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시총 500조 복귀...외국인 끝없는 구애 [마켓플러스]

최민정 기자

입력 2024-04-02 17:43   수정 2024-04-02 17:43

    삼성전자, 시총 506조 달성…3년 만에 500조 진입
    한화에어로, 인적분할 소식에 신고가…전망 맑음
    코스닥 -2% 하락…반도체로 투심 쏠려 지수 약세
    마켓플러스입니다.


    ●시가총액 500조 복귀...외국인 짝사랑

    삼성전자가 4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총 506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시총 500조 원을 넘긴 건 지난 2021년 4월 20일 이후 약 3년 만인데요,

    특히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날 외국인 보유율은 55.33%로, 2021년 1월 이후 3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오는 5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현재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2조, 5조 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예상보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10곳 이상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방산과 비방산…"디스카운트 해소"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기업, 또 있죠. 바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 등 비주력 사업 부문을 신설 지주회사 아래로 재편하는 인적분할을 추진하겠다는 소식이 나오며 주가도 급등했는데요,

    인적분할은 주주들에게 기존회사의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분할해주기 때문에 통상 주가에 호재로 작용합니다. 인적분할 소식이 나온 후 주가는 24만 5천 원까지 올랐고,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적분할을 통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이었는데요,

    취재를 종합하면 "비주력 사업들로 인한 디스카운트 부분이 해소될 수 있고, 주력 사업 부분에 밸류에이션이 더 집중될 수 있어 이번 인적분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코스피 웃고…코스닥 울고

    반도체 대장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종목 모두 코스피 상장사였는데요, 코스피는 상승 마감에 성공한 반면 코스닥은 2% 넘게 하락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만 코스피 시장에서 1조 원 넘게 순매수했고,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와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는 2천억 원 넘게 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만이 나홀로 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실패한 모습입니다.

    실제 엔켐, HPSP을 제외하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최근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부각되며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다른 업종에 매수세가 제한적인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10%를 차지하는 만큼, 두 종목의 하락세가 코스닥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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