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도둑' 잡고 보니...탑차에 수조까지 완비

입력 2024-04-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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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들여오는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대거 빼돌리기 위해 냉동탑차에 밀실 수조까지 설치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동해경찰서와 동해세관은 특수절도와 관세법 위반 혐의로 9명을 붙잡고 주범 2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동해항으로 하역된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이 수입신고 절차를 위해 보세창고로 운반되는 점을 노려 이 과정에서 일부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4천800만원 상당의 대게 688㎏, 킹크랩 294㎏을 훔치거나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들은 2022년 11월 동해항으로 수입되는 대게와 킹크랩을 훔치기 위해 하역 현장 관리와 냉동탑차 운전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2023년 1월부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해 세관과 함께 지난달 27일 동해항에서 범행 중인 피의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장에서는 냉동탑차에 실린 대게 688㎏과 킹크랩 294㎏, 냉동탑차 3대를 압수했다.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A씨를 주축으로 범행에 나선 피의자들은 냉동탑차에 밀실 수조를 설치해 대게와 킹크랩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그간 저지른 범행 횟수와 빼돌린 수산물 규모를 조사하고 달아난 주범 A씨를 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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