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활절 행사 연설에서 '부활절'(Easter) 단어를 잘못 발음해 또다시 고령 리스크가 부각됐다.
1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1878년부터 부활절을 기념해 이어져 내려온 백악관 전통인 '부활절 계란 굴리기' 행사를 찾은 군중 4만여명 앞에서 기념 연설을 하던 중 옆에 있던 부활절 토끼 분장을 한 이들을 가리켜 "'굴'(oyster·오이스터) 토끼들과 인사를 나누라"고 말했다.
이는 '부활절'(Easter·이스터)을 잘못 발음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말실수 영상은 즉시 엑스(X·옛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공화당 지지자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올해 81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의 크고 작은 말실수들로 '인지력 논란'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공수 계획을 발표하던 중 가자지구를 우크라이나로 혼동해 잘못 말해 이러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올해 초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2017년 별세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를 혼동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으로 잘못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국정연설에서 강한 목소리로 대선 라이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며 고령 논란 불식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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