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중심으로 금융권 실적도 부진…순이익 5%↓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결기준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3일 한국거래소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매출은 총 2,825조 1,60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815조 7130억 원)대비 0.34%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이익은 전년 대비 대폭 줄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3조 8,332억 원으로 2022년보다 24.48%감소했다. 순이익도 80조 9,074억 원으로 같은 기간 39.9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44%포인트 하락한 4.38%, 순이익률은 1.92%포인트 떨어진 2.86%로 1천 원 물건을 팔면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을 빼 43원 정도를 남기고, 세금까지 떼면 약 28원이 남는다는 의미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2월 결산법인의 연결 실적은 매출액은 2.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7%, 17.30%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 실적을 집계할 때는 실적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을 별도로 집계한다. 삼성전자의 성적에 따라 전체 상장사 실적이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삼상전자가 연결 매출액의 비중 9.2%를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운수장비 등 9개 업종에서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의료정밀, 운수창고업 등 8개 업종에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등 5개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등 12개 업종 실적이 부진했다.
보험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되며 금융권의 실적도 부진했다. 12월 결산 법인 중 상장 금융회사 41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3%, 순이익은 5.54% 감소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615사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58사(74.47%)로 전년 대비 11사 감소했다. 반면 적자가 지속되고 적자전환된 기업은 157개사로, 전년보다 11개사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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