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버티던 명품 브랜드 "임대료만 날렸다"

입력 2024-04-03 16:53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러시아에서 영업은 중단한 채 매장만 유지하며 버텼지만 끝내 매장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매체 R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모스크바 붉은광장의 국영 굼 백화점에 있었던 에르메스와 펜디 매장이 임차 기간이 만료된 뒤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 굼 백화점도 두 브랜드가 매장을 비운 사실을 확인했다.


영업 중단을 해온 샤넬도 러시아 내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이들 브랜드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후 영업을 중단했다. 유럽연합(EU)이 300유로(약 43만6천원) 이상의 사치품 수출을 제한해 러시아에 제품을 가져오기 어려워져서다.

이들 브랜드는 특별군사작전 이후에도 사태를 관망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임대료만 지불하느라 큰 손해를 입었다.

펜디는 모스크바 3곳, 상트페테르부르크 1곳에 매장을 보유했지만 올해 안에 러시아의 모든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에르메스는 모스크바 매장들의 상황이 해결되면 영업을 재개하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RBC가 보도했다.

현지 매체 코메르산트는 오메가 등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그룹도 러시아 매장 수를 절반가량 줄였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 있는 15개 매장의 임대 계약을 취소해 현재 13개 매장만 남았다는 것이다.

프라다 역시 모스크바 3개 매장을 닫았다. 굼 백화점의 기존 프라다 매장은 현재 중국 여성 브랜드 엘라세이 매장으로 바뀌었다.

부동산 회사 IBC는 외국 고급 브랜드의 27%가 러시아에서 운영을 중단했지만 주요 쇼핑센터에서는 매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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