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 확대 나선 신한은행…학자금대출 전문 '크레딜라' 지분투자

김보미 기자

입력 2024-04-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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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처음으로 지점 및 법인 형태가 아닌 지분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 비은행 금융회사)시장 내 학자금대출 1위 기업 HDFC Credila Financial Services Ltd.(이하 Credila)와 지분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인도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 사례다.

이번 지분투자는 Credila가 증자를 진행하고 신한은행이 약 1.8억 달러(USD)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Credila의 지분 약 10%를 취득하게 된다.

Credila는 2006년 설립된 학자금대출 전문 취급 금융회사로 해당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도 사회의 높은 교육열 ▲해외유학 인구의 증가 ▲주요 선진국들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인재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인도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신한은행의 이번 투자는 스웨덴의 글로벌 투자전문 회사 EQT Private Capital Asia와 인도 1위 투자전문 회사 Chrys Capital이 공동으로 수행하며 이후 인도 최대 민영은행 HDFC은행 등과 Credila의 공동 주주가 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인 안정성, 그리고 14억 인구에서 나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등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인도 시장 리테일 대출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Credila에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파트너사들과 공동 투자 함으로써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협업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 금융회사는 물론 디지털 기업 등 다양한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1등 은행’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빠른 1996년 인도에 진출했고 현재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본부의 손익은 2022년 46억원에서 2023년 10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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