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따러 갔다 '실종'...4일만에 시신 발견

입력 2024-04-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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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이면 고사리를 찾으려다 길을 잃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제주에서 고사리 채취에 나섰다 실종 신고된 60대 남성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들판에서 소방당국과 합동 수색을 벌이던 중 60대 A씨 시신을 발견했다. 실종 닷새째인 이날 A씨가 발견된 장소는 A씨의 차량이 주차된 곳 인근이었다.

A씨 가족은 1일 오후 7시 59분께 A씨가 고사리를 꺾고 오겠다며 나간 뒤 귀가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휴대전화도 집에 두고 간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께 A씨는 흰색 포터 트럭을 몰고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거슨세미오름 인근까지 이동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A씨의 트럭을 찾은데 이어 이날 오전 시신을 발견했다.

제주도내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는 190건에 달한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제주시에서 60대 여성이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어 소방의 도움으로 귀가했다.

이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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