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외면'…국내 주식형 ETF '찬밥신세'

입력 2024-04-07 10:58   수정 2024-04-07 11:14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주식형 ETF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코스콤에 따르면 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는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순설정액이 4조2천60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만큼의 해외 주식형 ETF로 자금이 순유입됐다는 의미다.

채권형 ETF 역시 연초 이후 4개월째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4일까지 총 3조5천869억원이 순설정됐다.

반면 국내 주식형 ETF에는 같은 기간 1조2천억원이 순유입되는 데 그쳤다. 특히 2월(-7천573억원)과 3월(-724억원)에는 환매액이 설정액보다 많은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다. 이달(4일 기준)에도 국내 주식형 ETF는 3천337억원 규모의 자금 순유출을 기록 중이어서 3개월 연속 국내 주식형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ETF 시장은 지난해 6월 순자산 1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현재는 14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불과 10개월 만에 40조원이 불어난 셈이다.

종목 수도 지난 1분기 동안 30여개 증가했다. 한 달에 10개꼴로, 일주일마다 2∼3개 종목이 신규 상장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 주식형 ETF에 대한 투자자들 선호도는 해외 주식형과 채권형 ETF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국내 상장 ETF 순자산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국내 주식형 ETF는 'KODEX 200'(2위·7조3천321억원)과 'TIGER 200'(9위·2조6천505억원) 등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2종목에 불과하다.

금리형 ETF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7조5천758억원)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금리형 ETF가 3∼5위에 포진해 있고, 미국 S&P500·나스닥100 등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주식형 ETF도 6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윤철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일부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국내 주식형 외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국내 투자자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 로드맵이 부재하다면 현재와 같은 흐름은 지속, 혹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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