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외식 물가가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다.
삼겹살과 자장면 등 서울 기준 8개 외식 대표 메뉴의 3월 가격이 모두 2월과 동일하다고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이 발표했다.
김밥(3천323원)과 자장면(7천69원), 칼국수(9천38원), 냉면(1만1천462원), 삼겹살(200g·1만9천514원), 삼계탕(1만6천846원), 비빔밥(1만769원), 김치찌개 백반(8천원) 등 8개 품목은 모두 전달과 가격이 같았다.
해당 8개 품목 가격이 모두 전달과 동일한 것은 2021년 8월 이후 31개월 만이다.
2021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34개월째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올해 들어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외식 물가 상승률 차이는 올해 1월 1.5% 포인트에서 2월 0.7% 포인트, 3월 0.3% 포인트로 점차 줄었다.
이미 외식 물가는 오를만큼 올랐다는 말이 나온다.
냉면은 2022년 4월, 비빔밥은 작년 1월 처음 1만원을 각각 넘었고, 자장면은 작년 10월 7천원대, 김치찌개 백반은 작년 12월 8천원대로 각각 올랐다.
현재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외식 메뉴는 김밥과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밖에 없는데 이조차도 서울 시내 중심부에서는 평균보다 훨씬 더 비싸다.
지난 달 이발소 비용과 목욕비는 각각 1만2천308원과 1만231원으로 2월과 같았다.
소비자원이 공개한 집중관리 7개 품목의 3월 가격을 보면 식용유(10.2%)와 설탕(2.1%)은 올랐고, 라면(-0.4%)과 밀가루(-0.5%), 우유(-1.4%), 화장지(-5.6%), 계란(-6.3%)은 떨어졌다.
지난달 말부터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삼양사 등이 밀가루 가격을, 오뚜기가 식용유 가격을 각각 내렸는데 이는 4월 통계에 반영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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