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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이스라엘 이란 전쟁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4-15 08:18   수정 2024-04-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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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앞서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현지시간으로 13일 밤,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수 십대의 무장 무인기와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양국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비공식적으로 서로를 공격하고 견제했던,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벌여왔던 터라, 이번 전쟁은 양국의 갈등 형태를 바꿀 수 있는데요. 이에 오늘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타임라인을 분석해 보며 각 정부와 외신들의 반응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1일이었죠.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건물을 폭격해, 이란의 혁명수비대 고위급 장교와 간부 등 1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란은 곧장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보복을 선언했고요. 이로부터 사흘 후,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어떤 보복 위협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10월 이후 5개월 만에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90달러선을 돌파하고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배럴당 87달러를 넘겼는데요. 달러 역시 강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에서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 또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이스라엘 중심부를 벗어나지 말라고 경고했고요. 그 다음날인 12일에는 CNN에서 이란이 자국 내에서 순항미사일과 무장 무인기를 이동시키는 모습을 미국이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 다음날이 되자 우려하던 상황이 결국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스라엘 사업자가 운영하는 선박 ‘MSC에리즈’를 나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날 밤, 그동안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피하던 이란이 사상 최초로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약 200~300여 개의 무장 무인기와 순항 및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공습을 개시했습니다. 무장 세력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도 공격에 가세했는데요. 이란 혁명 수비대는 이를 ‘진실의 약속 작전’이라 칭하며, 이번 조치는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밤 11시경, 이란의 공격을 인지하고 즉각 방어태세를 구축했는데요.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복귀해 국가안보회의 NSC를 소집했습니다. 프랑스 군은 이스라엘에 해군을 급파하기도 했는데요. 새벽 2시쯤 이란에서 쏘아 올린 드론과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에 도착했지만,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이중 99%는 이스라엘 영공 밖에서 요격했고, 공군 기지인 '네게브 지역'에서 열 살 어린이가 미사일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고는 대규모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3시간 후인 새벽 5시쯤, 이스라엘 군은 이란의 공습이 종료된 것을 확인하고 대피 명령을 해제했고요.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번 드론 발사를 끝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보복은 없을 것이라 선언했습니다.

    그럼 각국 정부의 반응도 짚어 보겠습니다. 우선 유엔 안보리 이사회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4시에 긴급 소집되고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과 그 대리인의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약속은 철통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G7 회의를 빠르게 소집해 이에 따른 대응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는데, 오늘 화상회의를 통해 G7이 만장일치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고요. 또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국은 어떠한 반격에도 반대한다.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전했는데요.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란은 자신의 뒷마당에 혼란을 심으려는 의도를 또 한번 보여줬다”고 이란을 향해 비난했고요. 안토니우 구테후스 유엔 사무총장은 “중동 전쟁은 절대 안된다며, 모든 당사자들이 군사적 대결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자제하라”는 당부를 남겼습니다.
    이어서 외신들은 어떤 의견을 내놓았을까요? 먼저 미국의 NBC는 이란이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공격 수위를 미세하게 조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철저하게 계산된 도발이었다는 뜻인데요. 뉴욕타임스는 양국의 오랜 ‘그림자 전쟁’에 불안한 서막이 올랐다고 설명했고, 이란이 자국의 탄도 미사일 능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는데요. BBC는 “모두가 두려워했던 이란과 이스라엘의 맞대결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5차 중동 확전 우려는 바로 세계 경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몇 시간 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 직후 이란을 겨냥한 재보복 계획을 보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그러나 이스라엘 전시 각료 다수가 이란을 향한 보복에 찬성한 점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미국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식은 반면 유럽 중앙은행은 6월에 금리인하를 시사하고, 중동 리스크까지 발전한 영향으로 당분간 달러 강세화는 지속될 수도 있고요. 국제유가 또한 중동 지역 위기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쟁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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