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굴욕' 교촌치킨, 영업익 증가의 비밀은? [엔터프라이스]

지수희 기자

입력 2024-04-16 15:11   수정 2024-04-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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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늘 아이템을 준비하면서 침을 얼마나 삼켰는지 모릅니다.

뒤에 보이는 영상보시면 저랑 같은 마음이 드시겠죠.

심지어 사업보고서에도 치킨 사진들이 여기저기 붙어있어서 정말 괴롭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주제는 유일하게 국내증시에 상장돼 있는 치킨프랜차이즈 회사 '교촌에프앤비'입니다.

프라이드와 양념으로 양분돼 있던 치킨 시장에 교촌이 처음으로 '간장소스'를 들고 나와서 돌풍을 일으켰었죠.

실제로 2014년부터 업계 1위를 계속 유지하면서 2020년에 증시에 입성하기까지 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그런데 지난 2022년 bhc에 1위자리를 내주더니 지난해에는 2위자리까지 BBQ에 빼앗겼습니다.

주가 상황도 처참합니다.

상장이후 4분의 1수준에 머물러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자세하게 짚어드립니다.

<앵커>
교촌치킨, 어쩌다 3위까지 추락했나요?

<기자>
지난해 생닭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요.

원가가 오르자 교촌치킨이 지난해 4월에 소비자가격 3천원을 기습적으로 올렸습니다.

이게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당시 경쟁사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고, 소비자들과 물가 상승의 고통을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교촌은 가격을 올리면서 2분기에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영업이익이 확 늘었는데요.

여타 브랜드 영업익이 줄어드는데 비하면 교촌은 상승세인점이 주목됩니다.

이유가 뭔지 교촌에프앤비에 직접 물어봤는데요.

교촌의 주요제품은 부분육 날개나 닭봉 같은 콤보제품인데 닭이 여러마리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닭의 수급이 어려우면 가격이 크게 오르거든요. 그래서 "부문육 가격안정을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내용을 분석해보면 원가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생닭원가를 낮춘건데 콤보 제품이 아닌 '점보윙'이는 제품의 일부 부분육제품은 국산이 아닌 태국산을 사용해서 원가절감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교촌치킨 최근에 치킨 말고 한식프랜차이즈도 론칭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치킨시장이 포화다 보니깐 치킨 업계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교촌도 한식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론칭했고, 최근에 한식과 잘 어울리는 막걸리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촌치킨이 치킨에 잘 어울리는 술인 맥주 사업을 키우기 위해 양조장을 인수하기도 했는데 이게 성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한식브랜드와 막걸리를 키워서 해외까지 진출한다는 전략인데요.

치킨프랜차이즈로 해외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은 BBQ입니다. 벌써 20년이 넘었기 때문인데요.

교촌은 BBQ와 경쟁하는 대신 한식브랜드로 나가겠다는 전략인데, 교촌이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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