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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4-17 08:14   수정 2024-04-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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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3대지수 혼조세 나타낸 가운데, 3대지수 ETF도 혼조세 나타냈습니다. 섹터별로는 SOXX 반도체 ETF가 0.7% 정도로 가장 선방해 줬고요, 반대로 XLE 에너지 ETF는 0.8%로 가장 낙폭이 깊었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며, 국제유가는 오늘도 보합권 부근에서 압박을 받았습니다. WTI는 85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9달러 후반대까지 내려갔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연일 저점을 찍고 빠지다가, 이날은 2.6% 정도 상승 전환됐는데요, 다만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약세장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달러화 강세에, 주요 곡물 선물들은 이날도 모두 내림세를 연출했습니다. 대두 선물이 1%, 옥수수와 밀 선물이 0.5% 이내로 낮아졌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따라가며, 금 선물이 오늘도 1% 가까운 상방압력을 받았습니다. 2,400달러대 지키고 있고요, 이날은 씨티은행이 금 가격이 18개월 내에 3,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달러인덱스의 상승, 중국의 경제성장 지표, 또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예측이 모두 혼재하며 주요 금속 선물들은 대부분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팔라듐과 구리 선물이 1% 후반대, 백금과 니켈 선물도 각각 0.7%, 또 0.1% 정도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알루미늄만 0.1% 정도 상승불 켠 가운데,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산 구리, 알루미늄, 니켈 제재 추이는 향후 해당 품목의 가격의 등락을 초래할 수 있겠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이셰어즈 MSCI 인디아 스몰캡 ETF’, 티커명 SMIN입니다. 인도 중소형주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해당 ETF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볼타스’라는 인도의 최대 에어컨 기업입니다. 요즘 인도의 향배가 전세계의 시선을 모으는 이유는, 오는 2030년이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작년에 진행됐던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인터뷰를 보도할 당시, 인도가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곧 ‘인도 우선주의’ 전략과 동일시된다고 전한 적이 있는데요, 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북미산 생산품에 대한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정책을 펼치고 나선 게 ‘미국 우선주의’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때, 인도의 최근 움직임은 ‘인도 우선주의’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인도 ANI 통신 역시 전일 모디 총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요, 모디 총리는 인도의 성장을 위한 정책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재차 언급했지만 전제조건이 하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외국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하든 환영하지만, 반드시 인도 근로자를 고용해 생산활동을 벌여야 한다는 내용인데요, 모디 총리는 어떤 외국 기업이 인도에 투자를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며, 더 중요한 문제는 인도의 땅에서, 인도 국민의 땀으로 투자에 따른 생산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인도 젊은이들에게 일할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의 또다른 현지매체인 민트는 이를 두고 미국 바이든 정부가 발효시킨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북미에서 최종 생산하는 조건을 지키면 최대 7,500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고 밝히며, 이전의 이코노미스트와 같은 결의 평가를 내놨습니다. 모디 총리는 또 이번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과의 면담을 위해 인도를 방문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사실로 확인시켜줬습니다. 민
    트는 모디 총리가 앞서 인도 근로자를 고용하는 조건으로 외국 기업의 투자를 받아들이겠다고 거듭 발언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머스크가 직접 인도를 방문키로 했다는 건 인도 정부와 테슬라 간의 관련 협의가 인도 정부가 내세운 조건을 충족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는 인도 최대 재벌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제휴해 전기차 합작법인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협의 중인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제로 성사된다면 테슬라가 현재 멕시코에서 신축 중인 기가팩토리6에 이은 기가팩토리7로 기록고요, 테슬라의 세 번째 해외 공장이 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인도는 중소형 개별 종목 투자 위주의 환경이 조성돼 있어, 개별주들이나 이 SMIN ETF와 같은 중소형주들을 담은 ETF들에 투자하는 게 증시 전반을 추적하는 상품들보다 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모디 총리의 3연임 집권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가 확정된다면 성장과 개발에 집중하는 여당의 공약이 한 번 더 힘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씨티그룹은 모디 총리가 에너지 부문의 개혁과 국영 기업의 지분매각을 추진할 것이며, 필립 캐피탈은 자동차와 시멘트, 부동산 관련주들의 상승이 관측된다고 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모디 총리의 기조가 이어진다면 인도의 산업, 방산, 제조업 종목들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인도의 BSE Ltd 산업주 지수는 인도의 벤치마크 지수인 S&P BSE Sensex 지수 상승률의 3배에 달한다며, 모디 총리가 재집권할 경우 추가상승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4. 다음은 ‘글로벌X MSCI 중국 부동산 ETF’, 티커명 CHIR입니다. 중국 부동산 MSCI 지수, 그러니까 중국 부동산주들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5.3%를 기록하며, 상당히 잘 나왔지만 부동산 우려는 잔존한다는 분석들이 오늘 잇따라 나왔습니다. 중국의 3월 신규 주택가격은 전년비 2.2% 떨어졌고요, 월간 기준 하락 폭으로는 2015년 8월 이후 약 9년 만의 최고치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도시의 3월 신축 건물 분양가 또한 전년비 1.5% 하락했고요, 중국의 70대 도시 3월 신축 주택 가격도 전월비 0.3% 하락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주요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가 계속됐다며, 허리펑 부총리가 중국 부동산 화이트리스트 사업 대출 지원을 발표하고는 있지만 중국 부동산의 회복 여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중국 부동산 업계가 반등하려면 최소 15조 위안이 필요하다고 본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도 이날, 중국의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며 이는 부동산 침체의 여파에서 기인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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