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자는 의미의 신기업가정신 실천사업의 일환으로 빌딩숲 사이 '도시숲' 조성에 나섰다.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18일 서울 양천구 온수공원 2지구에서 박일준 신임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ERT 도시숲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 박필선 생명의숲 공동대표, 대한상의 임직원 등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도시숲'은 2021년 시행된 도시숲법에 따라서 조성·관리되는 수목구역으로, 우리나라 전체 산림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도시숲 나무심기는 기후위기라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해법 중 하나"라며 "오늘 행사가 도시숲 조성 효과를 널리 알리고, 더욱 많은 기업이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온수공원 2지구 부지는 장기간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해 도시공원 지정효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최근 지자체와의 협력과 기업, 시민들의 후원을 통해 도시숲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이 시행 되지 않아 일몰 위기에 처한 부지는 서울시만 약 114.9㎢(여의도의 약 40배, ’20년 기준)에 이른다.
참석자들은 한시간 반 가량 진행된 나무심기 활동을 통해 2.5m 안팎의 산수유나무, 산벚나무 등 10여 그루를 식재했다. ERT 사무국은 생명의숲과 '도시숲 조성 위한 연간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ERT 사무국은 이번 서울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상의와 지역 ERT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나무심기 활동을 전국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4년 이후 기업과 시민이 참여해 조성한 도시숲의 면적은 598만㎡(20년 기준)에 달한다. 특히 울산대공원숲(SK에너지), 홍천 빛나는 숲(신한지주), 평택 바람길 숲(삼성전자 등), 태양의 숲(한화), 내일의 숲(이마트) 등이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조성됐다.
한편,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공감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자발적 협의체로 지난 2022년 발족했다. 최태원 상의 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으며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을 비롯해 전국 중견·중소기업 등 1,5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국민안전, 위기청소년 지원, 보육인프라 구축 등), 지역상의 중심의 '지역챌린지'(플라스틱 줄이기, 지역 문화예술 지원 등) 등 실천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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