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7천억 '줍줍'…목표가·투자의견 모두 하향

입력 2024-04-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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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키움증권은 LG화학의 목표가와 투자 의견을 모두 하향했다.

23일 키움증권은 LG화학에 대한 목표 주가를 50만 원에서 38만 3천 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의견도 아웃퍼폼에서 마켓퍼폼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 측은 EV향 수익성 둔화, 회사의 석유화학 부문 약세 지속을 이유로 LG화학의 목표가와 투자 의견을 모두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측은 1분기 LG화학의 영업이익을 약 1,170억 원을 추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85% 감소한 실적이다. 1분기 영업이익 기대치인 1,653억보다도 한참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첨단소재는 리튬 가격 약세에 따른 이익 감소로 약 3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화 부문은 1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납사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BD(부타디엔)과 BZ(벤젠)을 제외한 대부분 제품군의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손실을 지속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LG화학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약 1조 6천억 원으로 이는 시장 기대치인 2조 9천억 원을 약 46% 하회하는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내년까지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상반기의 경우 리튬 메탈 가격의 하락에 따른 래깅 효과로 ASP(평균판매단가)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간 약 4조 원의 CAPEX(자본적지출) 투자로 당분간 수익성 증가보다 CAPEX 부담이 증가하는 시점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올 한 해 동안 LG화학을 7,18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NAVER와 삼성SDI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치다. LG화학의 주가는 오전 9시 기준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9% 하락한 37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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