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조선株 선방에 약보합...증시대기자금 감소세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4-23 16:29  

23일 코스피 2,623.02·코스닥 845.44 마감
밸류업·조선 테마 강세
원/달러 환율 2일 연속 1,370원대 안정세


23일 코스피는 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요인이 부족했던 가운데 밸류업과 조선 업종이 돋보이며 장을 마쳤다. 전날 8천억 원 가까이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매도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주식을 파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2포인트(0.24%) 하락한 2,623.02로 마감했다.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 홀로 2,894억 원을 팔았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851억 원과 1,799억 원을 사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원 내린 1,378.3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4월 PMI 지수 대기로 관망세가 나타나며 이틀 연속 1,370원대에 머물며 안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 3가지 주목할 점은 밸류업 테마 강세, 조선 강세, 2차전지 밸류체인 약세 재전환이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배당 확대 기업 주주 분리과세 발언과 5월 밸류업 가이드안 최종 발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그간 부진했던 저PBR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날 저녁 밸류업 자율 공시가 하반기에서 5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보도에 전날에 이어 23일도 상승 부스터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1.84%), 기아(+0.70%)는 물론 삼성물산(+2.04%)도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보험·금융주인 KB금융(+1.01%), 삼성생명(+2.26%), 하나금융지주(+1.05%), 우리금융지주(+0.35%) 등도 상승 마감했다.

조선 업종 강세는 미·중 무역 갈등 반사 수혜 기대와 함께 이번 달 1일~20일 선박 수출액 증가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어 증권가에서 조선업종 1분기 이익추정치 상향률을 저점 대비 +16.6%로 잡으면서 실적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7.92%), HD한국조선해양(+5.03%), 삼성중공업(+1.58%) 등이 모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한편, 전일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했으나 테슬라 52주 신저가 경신과 함께 2차전지 종목들은 줄줄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2.25%), POSCO홀딩스(-0.89%), 삼성SDI(-3.44%), LG화학(-1.59%)이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79% 내린 7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0.35% 하락하며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포인트(0.04%) 하락한 845.44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5억 원과 290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875억 원 샀다.

에코프로비엠이 2.71% 하락하며 장을 마친 가운데 HLB는 0.38% 상승하며 시총 2위 자리를 굳혔다.

더블유게임즈(+4.89%) 등 주주환원 기대 종목 등이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친 가운데 게임 업종은 종목 간 차별화가 나타났다. 크래프톤(-8.11%)은 블록딜 소식에 약세를. 위메이드(+2.17%)는 위믹스 코인 폭등에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한편,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와 중동발 리스크, 고환율 등 대외 악재로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은 55조 4,7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59조 6,299억 원) 대비 약 7%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도 16조 7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19조 원)보다 크게 줄었다. 주가 변동성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거래대금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재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업종 매도 후 밸류업(저PBR), 실적 기대 업종으로 순환 중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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