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전면전 확대 경우 연말 물가상승률 5% 육박"

한창율 기자

입력 2024-04-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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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로 인한 원유수급이 불안정할 경우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4일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를 통해 유가 변동 시나리오 4가지를 설정하고, 각 시나리오 별로 올해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예측했다.

이는 국지적인 공격과 반격이 있었던 리비아 내전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과 전면전 수준의 이라크전 원유수급 차질, 석유수출기구(OPEC)의 '73년 석유 수출금지 조치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 발생 상황에서 나타난 유가 변동을 폭을 참고해 각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먼저 현 수준의 긴장상태가 유지되고 브랜트유 기준 국제유가가 88달러 선에서 거래될 경우, 연말 물가 상승률은 3.01%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1분기 물가상승률 3.00%와 유사한 수준이다.

만약, 중동분쟁이 국지적인 공격과 반격이 이뤄지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97.5달러까지 상승하면 4분기 물가상승률은 3.37%로 추정됐다.

전면전으로 무력 충돌이 본격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15달러일 경우는 4%의 물가상승률이, 배럴당 148.5달러인 경우는 4.98%까지 물가상승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중동 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상승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유가급등 따른 물가 불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원유 도입선 다변화, 비축량 확대, 가격 헤지 등 원활한 원유 수급대책을 사전에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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