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앞에 장사 없다더니…한전의 결단

입력 2024-04-25 15:10   수정 2024-04-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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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가 쌓여 재무 위기 상황을 맞은 한국전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진 중이다.

한전은 입사 20년차 이상 고연차 직원들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할 예정이지만, 저연차 직원까지 희망퇴직 범위를 넓힐지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에서는 입사 4년차 정도의 저연차 직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희망퇴직은 6월 중순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퇴직 위로금은 직원들의 임금 반납을 통해 조성했다.

한전 측은 25일 "6월 중순을 목표로 희망퇴직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노사 합의 및 인사위원회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저연차 직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이 될지에 대해 "공평한 기회 제공 차원에서 일부 저연차 직원에게도 희망퇴직 자격을 부여할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전력 인프라를 책임지는 국내 최대 공기업 한전은 현재 부채가 200조원에 달하는 심각한 재무위기에 몰렸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추가 자구안을 발표하며 본사 조직 20% 축소 및 인력 효율화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는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인원 488명 감축'을 지난해 말까지 완료하고, 설비관리 자동화 등을 통해 2026년까지 700명 수준의 운영인력을 추가 감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전의 경영난은 지역 인재와 청년들에 대한 고용 축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744명의 임직원이 퇴직했지만, 신규 채용은 266명에 그쳤다.

한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노사 합의를 거쳐야 희망퇴직의 구체적인 신청 일정과 위로금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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