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가 발표한 국채 입찰 규모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현지시각 29일, 미국 재무부는 ‘분기 리펀딩’으로 불리는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2분기에 2430억 달러의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전 예상치였던 2020억 달러보다 410억 달러 가량 높은 수치인데요. 재무부는 예상보다 큰 규모로 국채를 발행하는 이유로, 이번 분기의 예상 현금 수입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반영된 분기말 현금 보유액은 7500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마켓워치는 해당 소식이 시장에 놀라운 소식일 수 있다고 했는데요. 소시에테 제네랄의 애널리스트들은 재정적인 적자 개선으로 인해서 국채 발행이 166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1분기 결과도 살펴보면, 재무부는 748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고요. 현금 보유액은 7750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또 3분기 예상치도 내놨는데요. 3분기까지 재무부는 847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했고요. 현금 보유액은 8500억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5월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이 같은 채권 발행 계획이 발표되고 나서 채권 금리는 잠깐의 하락세를 기록한 뒤 다시 소폭 반등했습니다. 발표 직전 4.61%를 기록하던 채권금리는 오히려 1bp 상승해 4.62%에서 거래됐는데요.
재무부는 구체적인 채권 발행 계획은 현지시각으로 수요일 오전 8시 30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런스는 예상보다 더 많은 10년물 혹은 30년물 채권 발행을 계획한다면, 이는 “예측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걸림돌이 될 것이며, 이는 채권 수익률을 높이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美 국무장관, 중동 방문...가자 휴전 촉구
美 국무장관 "美·사우디 방위조약, 합의 근접"
미국의 국무장관이죠. 토니 블링컨 장관이 세계 경제포럼 특별회의가 열리고 있는 사우디를 시작으로 중동 지역 순방에 나섰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와, 중국의 중동 영향력 축소, 민간 핵 개발을 위한 지원 등에 대한 논의도 나누지만, 이번 순방의 최대 목적은 가자 지구의 갈등을 일축시키는 건데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내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이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경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블링컨 국무 장관은 가자지구 휴전을 이끌기 위해서 사우디 관계자와의 대화를 통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사우디와 미국 간의 방위 조약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조건으로 미국과 나토 수준으로 상호 방위 조약을 체결할 것을 미국에 요구해왔는데요. 이 조약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건,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관계 회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사우디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침략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스라엘과 수교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두 국가가 관계를 회복하는 건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경제포럼에도 참석해서 다양한 발언을 했는데요.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측이 제안한 안은 ‘대단히 관대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에게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할 것”이라며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블링컨 장관은 “민간인 피해를 막겠다는 계획이 없는 경우, 미국은 이스라엘이 계획 중인 라파에서의 대규모 군사 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서의 사흘간 일정을 마친 뒤, 이번 주 후반에는 요르단과 이스라엘로 이동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3.獨 4월 CPI, 전년비 2.2%↑...전월 동일
"에너지 가격 상승, 獨 4월 CPI 견인"
스페인 4월 CPI, 전년비 3.4%↑...전월비 상승
ECB 6월 금리인하 전망 속 30일 유로존 CPI 공개
이번에는 유럽 지역 경제 지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부터 짚어볼텐데요. 4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월치와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독일의 물가는 지난 12월 이래로 꾸준하게 둔화 추세를 보였는데요. 이번에 나타난 지표에서는 그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전년 대비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신들은 독일의 CPI 둔화세가 멈춘 이유로 일제히 에너지 가격 상승을 지적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봐도, 에너지 가격은 이달 들어 -1.2%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지난달에 -2.7% 수준보다는 둔화폭이 줄었고요. 식품 가격 역시 지난달 -0.7%로, 2015년 이후로 9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다시 0.5%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해 다음 달에도 운송 가격이 오를 수 있음에 따라 물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스페인의 소비자 물가도 발표됐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치인 3.2%에서 다시 반등한 건데요. 블룸버그는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 지원이 철회된 영향이라고 풀이했고요. 아일랜드의 물가 상승률 역시 기존의 1.7%에서 1.6%로 낮아지면서, 유럽 국가에서 대체로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각으로 화요일에는 유로존의 CPI도 공개되는데요. 유로존은 올해 들어서 물가가 꾸준히 낮아졌지만, 이번에는 2.4% 상승으로 지난 달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ECB 당국자들은 6월에 첫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규모로 정책 완화에 나설지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관련 데이터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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