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해진 고래싸움..새우들의 향방은? [엔터프라이스]

지수희 기자

입력 2024-05-13 14:56   수정 2024-05-13 14:56

    <기자>

    미국이 중국의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4배 인상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전기차 뿐 아니라 반도체, 태양광, 철강을 비롯해서 또 주사기 같은 저가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높은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미국의 선거를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건데, 두 고래 사이에 낀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당장은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가 줄어드니깐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관세를 20% 인상할 경우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10% 늘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전기차 부품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자국내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중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수출은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립니다.

    마냥 좋아할 수도 그렇다고 아주 나쁘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요. 국내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치 짚어봅니다.


    <앵커>
    국내기업도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군요. 어떤 업종이 수혜를 볼까요?


    <기자>

    단순하게 미국 수출비중이 높은 곳은 좋고,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곳은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입장은 중국이 저가물량으로 시장을 교란하는 분야에 대해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거잖아요.

    그런 분야를 전기차, 배터리 뿐 아니라 태양광, 반도체 같은 품목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서도 관세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미국시간으로 오는 14일에 발표될 예정이고요.

    고율 관세 효과가 확실히 있기는 합니다.

    미국이 트럼프 정부때부터 중국게 관세를 붙여왔는데요.

    자료를 보면 파랑색 부분의 넓이가 넖어지는 구간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2018년 입니다.

    그 전까지만해도 미국의 무역적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정도 됐는데 지금은 30%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중국의 수출이 줄어든 만큼 국내 기업에 기회가 있기 때문에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국내 자동차, 태양광 등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반면에 중국으로 수출을 하는 기업들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었는데, 미국 수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미국 수출이 중국을 역전했다가 엎치락 뒷치락 했었는데요.

    지난 2월부터는 월간기준으로 중국보다 미국 수출액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가 취해진다면 미국 수출 의존도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중국 수출 상위에는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부품, 석유제품 같은 업종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 업종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수혜를 받는다면 이 영향이 얼마나 계속될 지가 관건인데, 장기적으로도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인가요? 전문가들은 뭐라고 분석하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일단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와 시장교란에 대해 미국이 제동을 건건 "필요하고,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조치에 중국도 머리를 쓰고 있다는건데요.

    중국산이 아니면 되는거니까 생산지를 바꿉니다. 베트남이나 멕시코, 말레이시아로 우회해서 미국에 침투하는건데요.

    자료를 보면 2018년을 기점으로 중국이 베트남에 직접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장을 짓고 여기서 수출하는건데요.

    상황이 이러니깐 미국의 자료에서도 중국제품 수입은 감소했지만 같은기간 베트남 수입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야디의 경우에도 대 미국 수출기지를 멕시코로 바꿨지 않습니까? 중국 전기차에 대해서는 관세가 현재기준으로 27.5%인데, 멕시코 생산 전기차는 2.5%이니깐 멕시코 공장에서 만들어서 수출하는건데요.

    이걸 미국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해서 계속 조사를 하고 있는데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경우에는 이해관계가 복잡합니다.

    그렇다고 베트남이나 멕시코에서 오는 제품에 대해서도 바로 관세를 높이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비야디 멕시코 전기차에 대해서도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기 힘드니깐 중국산 통신관련 부품을 사용할 경우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여러 셈법이 복잡한 상황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영향인데요. 우리나라 수출이 비중이 미국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멕시코 수출도 늘고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중국이 피해나갈 방안을 찾고 있고, 우리나라도 중국 의존도도 높기 때문에 중국의 움직임에 따라서 우회를 통한 수출이 늘 수 박에 없습니다.

    또 중요한건 우리나라가 미국 수출비중이 높아지면 우리나라도 지금 중국과 같은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고요.

    전문가들을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우리나라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춰야만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