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382조원↑...수급 개시 계좌 10% 돌파

한창율 기자

입력 2024-05-16 12:00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382조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지난해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전년 대비 46조5천억원 증가한 382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두 배 규모로 성장한 수치다.

적립금 규모는 전년 대비 기준 13.8% 증가했고, 연간 수익률도 5.26%로 전년 대비 5.24%포인트 개선됐다.

가입자의 비용부담 수준도 개선되며 총비용부담률(운용관리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펀드비용)도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제도유형별 적립금 규모는 확정급여형(DB형)이 205조3천억원, 확정기여형·기업형IRP(DC형)가 101조4천억원, 개인형IRP 75조6천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DC형과 IRP 유형의 적립금이 세제혜택 확대와 퇴직급여 IRP 이전 등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87.2%)과 실적배당형(12.8%) 상품 위주로 운용됐다.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지난해 주가 상승 등에 따라 전년말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52만9664좌) 가운데 연금수령 비중은 전년 대비 3.3%포인트 증가한 10.4%로,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고용노동부는 "금액기준으로 총 수급 금액 15조5천억원 가운데 49.7%가 연금으로 수령되었다"면서 "연금수령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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