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 목 묶더니…"이스라엘 레드카드"

입력 2024-06-01 09:28   수정 2024-06-01 11:21



반이스라엘에 시위자가 이스라엘 축구팀의 경기 전에 골대에 자기 목을 묶고 버텨 킥오프가 45분가량 지연됐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5) 예선 스코틀랜드와 이스라엘의 경기가 열렸다. 스코틀랜드축구협회는 안전을 고려해 해당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했다.

이날 경기 킥오프 전에 '이스라엘에 레드카드'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한 남성이 골대에 자기 목을 자물쇠로 묶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자물쇠를 풀고 이 남성을 연행하느라 45분가량 경기가 지연됐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사진을 찍으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들을 언급한 티셔츠를 내보였다. 티셔츠에는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라'고 적혔다.

경기장 인근에는 400명가량의 시위자가 팔레스타인 국기 등 소품을 챙겨와 모인 가운데 스코틀랜드가 이스라엘을 4-1로 이겼다.

BBC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반대하는 시위가 영국 전역에서 주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UEFA는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자국에서 홈 경기를 열지 못하게 조치했다. 이스라엘 홈 경기는 제3의 중립 지역에서 열린다.

스코틀랜드 원정을 마친 이스라엘은 다음 달 4일 중립 지역인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스코틀랜드와 홈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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