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대학 총장, '좋아요' 잘못 눌렀다가…'헉'

입력 2024-06-0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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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대학 총장이 반유대주의 트윗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해임 위기에 처했다.

1일(현지시간) 일간 타게스슈피겔 등에 따르면 41세 수학자이자 베를린공대 첫 여성 총장인 게랄딘 라우흐는 유대계 매체 위디셰알게마이네의 의혹 제기로 반유대주의 논란에 휘말렸다.

라우흐 총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진에 나치 상징물을 그려넣은 튀르키예 시위대의 포스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대량학살이라고 주장하는 글 등에 '좋아요'를 눌렀다.

위디셰알게마이네는 라우흐 총장이 엑스의 반유대주의 트윗 3개에 '좋아요'를 눌렀다며 "진심으로 유대인 혐오에 맞서겠다는 약속에 큰 의문을 갖게 된다"고 비판했다.

라우흐 총장은 사과문을 내고 "휴전을 염원하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반유대주의 이미지와 언어를 적극적으로 인식했다면 '좋아요'를 누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난 여론이 정치권으로 확대되는 등 연일 쏟아지는 비난에 대학 학술평의회는 결국 내달 10일 임시회의를 열어 총장 해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라르스 외베르디크 대학 사무처장은 비판을 이해한다면서도 "정치권에서 결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슬람 반대 운동.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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