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10월까지 미국서 아시아나 합병 승인 받을 것"

김예원 기자

입력 2024-06-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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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전문매체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 항공업계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부터 세 번째)이 참석한 모습.(사진제공: 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현지시간 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블룸버그통신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승인받기 위해 미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신고하고,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 외 13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조 회장은 경쟁당국의 추가적인 시정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및 일부 장거리 여객 노선 조정 외에 더 이상의 양보는 필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요구한 모든 걸 다 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EU가 우리의 결과(시정조치안)에 만족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그들은 우리가 최종 요청을 이행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 매각 등의 절차가 오는 10월께 완전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미국 당국과 경쟁 제한성 해소 관련 조치에 관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오는 7월 중 보잉에 항공기 30대 구매를 위한 발주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 회장은 "다음 달 말 시작되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관련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며 주문 기종으로는 '787 드림라이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에어버스사와 A321네오(neo)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해 A321네오 보유 대수를 50대로 늘린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에어버스 최신 중대형 항공기 A350 계열 기종 33대 구매 방침을 밝혔다.

A350에 대해서 조 회장은 "우리의 첫 A350은 올해 11월 들어올 것"이라면서도 추가 도입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공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보잉은 지난 1월 177명이 탑승한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도어 플러그'로 불리는 객실 내 모듈식 부품이 뽑혀 나가는 사고를 계기로 미 연방항공청(FAA)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보잉은 강한 회사"라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보잉) 경영진은 이겨낼 것이고, 저는 그들을 믿는다"고 했다.

지난 31일 조 회장은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적 항공 전문매체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 항공업계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 참석했다.

ATW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세계 항공업계에 크게 기여한 대한항공, 델타항공 등 6개 항공사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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