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달러 안착 비트코인, 이유 따로 있었다

입력 2024-06-05 06:36   수정 2024-06-0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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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4일(현지시간) 박스권을 벗어나 한때 7만1천 달러선을 회복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 14분(서부 오전 11시 14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1% 오른 7만81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7만 달러선을 잠시 터치했다가 금방 하락했던 것과 달리 이날에는 7만 달러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한때 7만1천 달러선을 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할 당시 7만2천달러선에 반짝 육박하기도 했지만, 최근 7만 달러 아래에 갇혀 있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은 1% 상승한 3천817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4월 들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천건으로 전월 대비 29만6천건 줄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40만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ECB는 오는 6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데, 시장은 EC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주 금리를 내릴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로 유로화가 약해지고 유동성은 증가해 위험자산의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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