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MS·오픈AI…美, AI 반독점 조사

입력 2024-06-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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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규제 당국이 인공지능(AI) 업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엔비디아의 지배적 역할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진행한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주 AI 업계의 주요 업체인 이들 3개 기업 조사를 위한 책임을 나누는 데 합의했으며 이는 수일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소식통이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엔비디아의 행위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주도하고, FTC는 오픈AI와 MS의 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같은 합의는 미국 법무부와 FTC의 AI에 대한 감독 강화를 시사한다고 NYT는 평가했다.

미국 법무부와 FTC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엔비디아, MS, 오픈AI도 이와 관련한 언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의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AI 확산으로 엔비디아 GPU 수요도 폭증하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년에 걸쳐 200% 이상 치솟았다.

MS도 주요 AI 공급자가 됐다. MS는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는 오픈AI의 기술을 자사 검색 엔진 '빙'에 접목했고, 워드·엑셀 등 자사 사무용 소프트웨어에도 생성 AI 기술을 탑재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FTC가 MS와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AI'의 파트너십과 관련, 정부의 반독점 심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S는 지난 3월 인플렉션 AI의 공동 창업자를 AI 사업 책임자로 임명하고 이 업체 직원 70명 대부분을 영입했다. 이와 함께 이 업체 기술 재판매 라이선스 비용 일부로 6억5천만 달러(약 8천925억원) 가량을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

기업들은 1억1천900만 달러(약 1천634억원)가 넘는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 인수에 대해서는 미국 연방 반독점 집행 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당국은 해당 거래가 경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할 수 있으며, 그것이 경쟁을 상당히 저해한다고 판단되면 합병이나 기타 투자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FTC는 MS와 인플렉션 AI의 거래에 대해 조사하면서 두 업체가 어떻게, 왜 파트너십을 타결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WSJ에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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