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부터 안전 문제가 연달아 터진 일본항공(JAL)이 모든 조종사와 승무원들에게 당분간 체류지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본항공은 4월 23일 미국 댈러스에서 남성 기장이 술에 취해 소동을 일으킨 후 그달 26일부로 체류지 금주령을 내렸다.
이 기장은 4월 22일 오전 댈러스에 도착하는 여객기를 조종했다. 이후 그 날 오후 6시께부터 4∼6명과 함께 와인 7명과 맥주 캔 15개 내외를 마셨다.
만취한 기장은 새벽 무렵 호텔 복도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피웠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구두로 주의를 받았다.
결국 4월 24일 오전 댈러스에서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가려던 항공편이 결항했다. 일본항공은 예약자들에게 사과하고 대체 항공편을 마련했다.
일본항공이 음주로 문제를 겪은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과거 2018년과 2019년에도 조종사 음주 문제로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사업 개선 명령을 받아 음주 검사를 강화했다.
요미우리는 "일본항공에서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안전 문제 5건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일본항공 여객기는 올해 1월 2일 하네다공항 착륙 도중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했고, 2월 초에는 조종사가 미국 샌디에이고 공항에서 유도로를 잘못 진입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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