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멘톨향 전자담배 승인…곳곳서 '발칵'

입력 2024-06-22 07:59   수정 2024-06-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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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청(FDA)이 21일(현지시간) 성인 흡연자를 위한 멘톨향 전자담배를 처음으로 승인하자 학부모와 금연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FDA가 승인한 것은 말보로 담배 제조업체인 알트리아가 최근 인수한 전자담배 업체 엔조이(Njoy)의 멘톨향 4개 제품이라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전자담배 업체들은 전자담배가 흡연자들의 금연이나 흡연량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FDA는 알트리아의 관련 자료에 엔조이 제품이 흡연자들이 기존 담배의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연 단체와 학부모들은 FDA의 이번 승인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자담배는 청소년들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자담배 반대 부모들' 단체의 공동 설립자인 메러디스 버크먼은 "FDA는 약탈적인 산업이 미국 아이들을 차세대 평생 고객으로 삼을 수 있게 함으로써 다시 한번 미국 가정을 실망시켰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고등학생의 약 10%가 전자담배를 피웠으며, 이들 중 90%가 멘톨 등 향이 가미된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됐다.

FDA가 이전한 승인한 전자담배들은 청소년들이 널리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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