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박힌 '프랑스 엑스칼리버', 돌연 증발"

입력 2024-07-03 16:25  



프랑스의 한 절벽에 1천300여년간 박혀 있어 '프랑스판 엑스칼리버'로 불리던 검 '뒤랑달'이 갑자기 사라져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옥시타니 광역주 로트 지역 도시인 로카마두르의 절벽 10m 높이에 박혀 있던 녹슨 검이 사라졌다.

경찰은 뒤랑달로 불린 이 검이 누군가에 의해 도난당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뒤랑달은 중세 유럽 서사시 문학의 걸작인 샤를마뉴 전설에 등장하는 12기사의 수좌 롤랑의 보검 이름이다.

전설에서 이 검은 프랑크 왕국의 위대한 왕인 샤를마뉴가 천사에게 받아 롤랑에게 넘겨준 것으로 절대 부러지지 않고, 거대한 바위를 절단할 만큼 강력한 무기다.

로카마두르는 프랑스의 유명한 가톨릭 성지로 꼽힌다. 뒤랑달이 한때 이 지역 교회에 보관돼 있었다는 전설도 전해내려온다. 롤랑이 죽음의 순간 검을 던져 이곳의 절벽을 가르고 박혔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만, 현지 관광 당국은 절벽에 박힌 검이 진짜 뒤랑달의 복제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크 렌팡 로카마두르 시장은 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마을의 일부를 도둑맞은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전설이라고 해도 마을과 뒤랑달의 운명은 서로 얽혀 있다면서 지난 수 세기 동안 로카마두르의 일부로 존재했던 이 검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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