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사자마자 다시 파는' 단기 매도인 줄었다

성낙윤 기자

입력 2024-07-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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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국 집합건물 소유권이전 등기 매매신청건수가 48만건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매수 이후 단기간에 물건을 내놓는 매도인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직방이 '2024년 상반기 소유권 매매 이전 등기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집합건물을 매도한 사람 가운데 보유한 지 1년 이내에 되판 매도인 비율은 3.6%로 집계됐다. 보유 이후 2년 이하 매도인 비율도 9.0%로 낮아지며 단기 보유물건의 거래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집합건물 보유 1년 이하 매도인 비율은 2021년 8.4%를 기록한 후 2022년 8.3%, 2023년 4.5%, 2024년 3.6%까지 줄어드는 추세다.

거래가 급감하기 시작했던 지지난해 금리 또한 높아지며 부담을 느낀 단기 보유자들은 매물을 쏟아냈다. 1년 이하 단기 매도인 비율이 8%까지 높아졌던 이유다. 하지만 이후 침체기에 매입된 물건은 상대적으로 보유기간이 길어졌다.

이와 함께 1년 초과 2년 이하 매도인 비율 역시 감소하며 2년 이하 매도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5.7%, 2023년 12.5%, 2024년 9.0%로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1년 이하 매도인 비율이 2024년 2.4%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집합건물의 매입가격이 커 단기 매도의 부담이 높고, 최근 아파트 등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서울 집합건물 거래 중, 3년 초과 4년 이하는 12.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증가한 거래 속,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한 거래가 앞당겨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과 맞물려 거래시장이 위축되자 대출이자 부담 등에 따라 1년이내 단기 매도인의 비중이 2022년 8%대까지 높았다"며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수요자들은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하게 재편됐고,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아져 당분간은 단기 매도인이 거래시장을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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