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위에 선착순 접수…수천명 '헉헉'

입력 2024-08-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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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공사의 행복주택 잔여 세대 입주자 모집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무더위 속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도시공사는 5일 오전 8시까지 선착순 신청을 받아 시청 앞 행복주택 2단지와 경동 포레스트힐 행복주택 아미에 대한 추가 입주자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현장 접수를 해야 하는 탓에 시민 수천명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부산진구 부산도시공사 본사 앞에 몰렸다.

그런데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폭염경보로 33도가 훌쩍 넘는 뙤약볕에서 신청자들이 기약 없이 대기해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이 많아 건물 로비에도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준비한 입주 서류로 연신 부채질했다.

이날 아침에는 한 때 인근에 있는 부암역까지 수백m의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현장이 정리되지 않자 경찰 수십명이 출동해 현장을 통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3∼4시간째 기다리던 한 여성은 더위에 지친 탓에 갑작스럽게 쓰러져 119 구급대에 이송되기도 했다.

18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부산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도시공사는 현장에 온 시민들에게 사과하며 "공평성 문제 때문에 오늘 모집은 일단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른 시일 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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